​미 국무부장관의 오른팔…첫 여성 CIA 국장 해스펠은 누구?

이전에 CIA 국장이었던 신임 미 국무부장관의 오른팔

고문경력 논란...최종 임명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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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피아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정보국(CIA) 수장에 해스펠 CIA 부국장을 인선했다. 여성이 CIA 국장으로 지목된 건 역사상 최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국무부장관을 틸러슨에서 대북강경론자인 마이클 폼페이오 중앙정보국 국장으로 교체하면서 그의 오른팔인 해스펠을 CIA 수장으로 앉혔다.

해스펠은 1985년 입사해 30년간 CIA에서 근무했다. 정보 요원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중남미 지국장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해외근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경력 중 대부분은 베일에 싸여있다. 이 중 여전히 논란을 빚고 있는 사안이 있다.

작전명 ‘고양이 눈’으로 불렸던 물고문 의혹이 대표적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는 해스펠이 9·11 테러 직후인 2002년 태국의 비밀교도소의 감독관으로 파견돼 구금자에게 물고문 등 잔인한 심문을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또 심문과정이 녹화된 비디오를 없애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인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CIA의 2인자인 부국장에 CIA 내부출신 중 최초로 여성인 해스펠을 임명했다. 당시 CIA 국장이었던 폼페오 장관은 “해스펠은 모범적인 정보 관료이자 헌신적인 애국자다.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호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CIA 국장으로 지명한 날 해스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저를 신임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한다. 만약 확정 된다면, 대통령의 재임 첫 해에 그가 가장 필요로 하는 최고 수준의 정보를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스펠이 최종적으로 CIA의 국장으로 임명되기 위해선 미국 상원의 인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의회에서 청문회가 열린다.

의회는 CIA에 관련 문서의 기밀해제를 요청하는 등 이미 해스펠의 ‘고문 경력’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의회의 해스펠이 인준이 불필요한 CIA 부국장에 임명될 때도 반대 서한을 보냈던 론 와이든 민주당 상원의원이 “해스펠의 경력은 CIA국장직에 맞지 않는다”며 인준 반대의사를 밝혔다고 13일 보도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의 구금자 고문은 미국 역사의 가장 어두운 부분 중 하나였다. CIA가 고문 관여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