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대한해협 해전 노병, 해군 전사자 유자녀 위해 3000만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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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최영섭 해양소년단 고문(예비역 해군대령) 바다사랑 해군장학기금 전달식'에서 최영섭 고문과 해군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25 전쟁 당시 우리 해군의 첫 해전이던 대한해협해전에 참여, 북한 무장선박을 격침하는데 일조한 최영섭 해양소년단 고문(90)이 안보강연으로 모은 돈을 쾌척했다.

해군은 19일 최 고문이 전사·순직한 해군 장병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자녀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3000만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1947년 9월 해군사관학교(3기)에 입학한 최 고문은 해군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의 갑판사관으로 임관, 전쟁에 참전했다.

당시 최 고문은 북한 무장선박을 격침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워 금성충무무공훈장 등 훈장 4개를 받았다. 해군의 첫 구축함인 '충무함' 함장이던 1965년에는 일본 어선으로 위장한 북한 간첩선을 적발하는 공을 세웠다.

1968년 대령으로 전역한 최 고문은 전국 학교와 군부대 등을 찾아 안보강연을 하며 애국심과 안보의식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또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 희생자의 명예를 선양하는 데도 힘썼다.

최 고문은 “노병의 90여년 기나긴 항로의 마지막 항구가 희미하게 보인다. 오늘 기부도 내 인생을 정리하는 한 과정"이라며 "금액은 약소하지만, 노병의 작은 성의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 고문의 기부금 전달식은 이날 낮 12시 용산 육군회관에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하에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