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평화·정의 "이달 말까지 공동교섭단체 구성 완료"

'쪼개기 선거구' 반대하며 첫 공동전선 형성

오후부터 실무 협의…이번 주 안으로 협의안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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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평화당 대표실에서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20일 상견례를 갖고 이달 말까지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마무리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3+3 원내지도부 회동'을 가진 뒤 "양당 원내교섭단체 구성 관련 협의 완료 시점은 이달 말까지로 하되, 이번 주 내로 협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양당은 같은 날 오후부터 원내수석회동을 통해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해나갈 방침이다.
 
앞선 모두발언에서 평화당과 정의당은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 "거대 양당의 야합으로 4인 선거구가 줄고 2인 선거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목소리를 내면서, 처음으로 '공동전선'을 형성했다. 향후 선거제도 개편, 대북 문제 등에도 함께하겠단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촛불 민심에서 선거제도 개편이 크게 대두됐다. 국민이 다당제 체제를 선택해 준 것은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당들이 국회에서 표를 받는 만큼 대접받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 선거 제도 개편, 개헌 등에서 평화당과 정의당은 기본적인 정당 정책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역시 △불합리한 선거제도 △한반도 평화 정착 △민생 현안 등에 함께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공동교섭단체 제안을 받아들이기까지 상당한 고뇌가 있었다는 점을 밝히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당의 철학과 노선과 걸어온 길에 차이가 있지만, 촛불광장에서 함께 촛불 들었던 동지기 때문에 국민의 부름 앞에 함께 서게 됐다"면서 "4월 임시국회 전에 공동 교섭단체의 협의를 빠르게 진행해서 국민에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수석부대표도 평화당이 같은 날 오전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규탄대회'를 연 것을 언급하며 "공통의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양당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특히나 얄팍한 선거구 쪼개기에 대해 평화당이 지적하는 걸 보면서 저것은 우리 문제인데 같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