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6·13!] 최재성 “2020년 민주당 총선 승리 위해 출마…文정부·송파을 자존심 지킬 것”

  • 20년 보수 텃밭에 출사표…8월 全大서 당대표 도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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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2 16:37
수정 : 2018-04-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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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12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재보선 승리로 무너진 송파을 유권자들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권교체가 완성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바뀐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2년 후 총선을 통해 입법권력을 교체해야 진정한 정권교체가 완성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재·보궐 선거의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53)은 12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선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치공학적 정계개편이 일어나는 등 정치권이 요동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선에 도전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자신을 3선 중진으로 키워준 경기 남양주를 뒤로 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누가 봐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19대 대선 당시 그는 ‘문재인의 호위무사’로 불리며 정권교체에 기여했다. 이후 ‘대선 공신’으로 누릴 수 있었던 임명직에 가지 않고, 당에 남아 정당발전위원장으로서 민주당의 ‘체질 개선’에 앞장섰다.

그랬던 그가 2년 만에 국회 복귀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최 전 의원이 송파을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패를 가를 가장 큰 격전지가 부산·울산·경남 등 이른바 ‘부울경 영남벨트’라면 재보선은 송파을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최 전 의원은 “노원병은 비교적 우리 당이 괜찮은 지역이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만만치 않은 송파을에 도전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역구(남양주시갑)를 옮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그 지역 불출마를 선언하고, 지역구가 없는데 어디든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공천에서 떨어지고 지역구를 옮겨 재출마하는 케이스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송파을은 16대부터 19대까지 내리 보수당이 승리한 지역이다. 20대 때도 당시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민주당이 우여곡절 끝에 승리했다. 최명길 전 의원이 20년 만에 지역에 야당 깃발을 꽂았지만 국민의당으로 탈당했고, 이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아 공석이 됐다.

현재는 자유한국당의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와 바른미래당의 박종진 전 앵커가 표밭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지역위원장인 송기호 변호사가 최 전 의원과의 경선을 앞두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이기고, 권리당원 투표에서 근소한 차로 이기면 출마 명분도 약해지고 성에 차지 않을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낯선 지역이기 때문에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다”면서 “압도적인 경선 승리로 당원들의 선택을 받고 싶다”고도 했다.

최 전 의원은 “이제는 송파 유권자들의 자존심을 좀 세워줄 때”라며 “정치적인 무게감과 일에 대한 추진력이 있는,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캐치프레이즈는 ‘문재인 복심’, ‘송파의 진심’이다.

최 전 의원은 상대 후보인 배현진 전 아나운서에 대한 평가를 묻자, 긴 한숨을 내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상대 후보에게는 언짢고, 외람된 이야기지만, 지금 상황이면 한국당 후보를 교체해야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역전할 수 있는 요인이 없다면 과감하게 교체하는 것이 선거전략이지, 송파을이 갖는 의미를 너무 가볍게 본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은 원내 진입에 성공하면 오는 8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내가 (당대표) 적임자인지는 당원들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고, 주어지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대표 도전과 재보선 출마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최 전 의원은 “여태까지 뭐를 하겠다고 결정하고 꿰맞추는 정치를 해오지 않았다”면서 “그때마다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마음가짐의 변화로 설명했다. 최 전 의원은 “집권 전 수세적인 마인드에서 이제는 능동적인 내 역할을 찾는 자세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그 중심에는 항상 집권당인 민주당이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원내에 들어가서 개헌, 야권발 정계개편 등 급변하는 정국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이 협업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전면에 나서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최 전 의원은 ‘미리하는 혁신’을 강조한다. 그는 “이겼을 때 혁신해야 하고, 지금처럼 지지율이 높을 때 국민들이 바라는 것에 가까운 충실한 공천이나 지방선거 전략을 짜야 한다”면서 “욕을 먹어도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고 역설했다.

최 전 의원은 “지방선거와 재보선 이후를 내다보고 국정운영 계획을 짜야 한다”면서 “국회로 다시 복귀해서 문재인 정부와 송파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 최재성 전 의원 프로필

△1965년 경기 가평 출생 △서울고 △동국대 불교학과 △동국대 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 △동국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동국대 총학생회장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 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 △제17·18·19대 국회의원(경기 남양주시갑) △문재인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위원 인재영입총괄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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