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2년…서울시, 작업환경부터 노후전동차까지 시스템 전면 손질

안전대책 추진 결과, 철도사고 및 운행 장애 발생 건수 줄어

안전업무 5개 분야 무기계약직, 정규직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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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한지 2년이 지났다. 서울시는 그간 구의역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노후시설물 개선은 물론, 작업환경 등 시스템을 전면 손질했다.

서울시는 안전대책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철도사고 및 운행 장애 발생 건수가 11건으로 전년(17건) 대비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2016년 발생한 구의역 사고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은성PSD 직원 김모(당시 19세)씨가 스크린도어를 홀로 정비하다 들어오는 열차에 치여 숨진 일이다. 개인의 과실이나 우연한 잘못이 아닌 고질적인 안전불감증과 구조적 시스템이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서울시는 구의역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승강장안전문 작업자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보장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당시 사고로 숨진 김씨는 월 144만원을 받으면 고된 노동을 해야했다. 안전 수칙에 따르면 스크린도어 수리작업은 2인 1조로 진행해야 하나 김씨는 혼자 작업하다가 변을 당했다. 구의역 사고가 지하철 안전 사고가 아닌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참상을 알린 사고로 더 기억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16년 9월 승강장안전문 유지관리 업무를 직영으로 전환했다. 또 1~4호선 유지관리 작업자를 146명에서 206명(41.1%)으로 늘리고 안전업무 5개 분야 무기계약직(직영)을 올해 3월 1일부로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작업절차도 개선했다. 승강장안전문 통합관제시스템을 지난해 구축해 24시간 실시간 감시(전담인력 9명 배치)를 가능토록해 상황발생 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해졌다. 약 2조200억원을 들여 노후전동차를 교체했다. 2022년까지 8370억원을 투입해 2호선과 3호선의 610량을 교체할 방침이다.

노후 전동차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차량고장 주요 예방대책을 추진한 결과, 철도차량 고장건수가 91건으로 대책 시행 전(193건) 대비 52.8%(102건) 감소했다.

서울시는 2023년까지 스마트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지하철 안전사고 근절을 위해 노후 핵심부품, 종사자 취급 부주의 등 주요 사고 장애 3대 요인을 집중 개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