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검찰 출석…“죄송합니다”

  • 남부지검, 상속세 탈루·횡령·배임 혐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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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8 10:31
수정 : 2018-06-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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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날 소환 모습을 지켜보던 '땅콩회항'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과 가면을 쓴 대한항공 조종사가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와 횡령·배임 의혹 등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했다. 

조 회장은 이날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이어 포토라인에 섰다.

오전 9시23분께 남부지검에 나타난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상속세 탈루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검찰에 모든 걸 말하겠다”라고 답했다.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서는 “죄송하다”라고 밝히며 검찰청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서울지방국세청이 고발한 상속세 탈루를 비롯해 횡령·배임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국세청은 조 회장 남매가 부친인 조중훈 전 한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내지 않은 상속세 규모는 5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조 회장이 가족 회사에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 등을 통해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회삿돈을 빼돌린 의혹도 살펴볼 예정이다. 조 회장 일가가 이를 통해 거둔 부당이익은 수백억원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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