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당선人③] 윤준호 “난개발·청년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보수 철옹성’ 부산서 ‘3전 4기’ 끝 당선

盧·文 롤모델…“시민과 함께 숨 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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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통해 전국에서 12명의 당선인이 배출됐다.

이번 재·보선은 지방선거 결과와 마찬가지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12곳 중 11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기존 4곳(부산 해운대을, 경북 김천, 충남 천안갑, 충북 제천·단양) 중에서 경북 김천을 지켜내는 데 그쳤다.

‘미니 총선’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규모가 컸던 재·보선을 통해 12명의 국회의원이 대거 입성하면서 하반기 국회에서 이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이에 아주경제는 여야 당선인 12명을 만나 국회 입성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2년 남은 20대 국회 임기 동안 무분별한 난개발과 청년 일자리, 두 가지 문제 해결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51)은 10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과의 논의를 통해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부산 해운대을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윤 의원은 3전 4기 끝에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부산의 ‘30년 보수 철옹성’ 기간 중 절반인 15년간 지역구도 타파를 목표로 끊임없이 ‘노크’한 결과다.

윤 의원은 “지금까지 해운대에서 세 번이나 낙선할 때마다 ‘사람은 좋은데 당이 안 좋아 안 된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당도 좋고 사람도 좋다’는 얘기를 처음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격세지감’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30년 전 동아대 총학생회장 시절, 1987년 6월 항쟁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인연을 맺게 됐다.

공백도 있었다. 2004년 당의 부당한 공천에 실망해 중국으로 홀연히 떠났다. 부산에서 운영 중이던 교육사업의 확장해 중국 톈진(天津)에 지사를 설립, 대안교육 전파에 힘을 기울였다.

그러던 그를 다시 한국으로 불러들인 사건도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었다. 현실정치의 시작과 끝이 모두 노 전 대통령이었던 것이다. 귀국으로부터 계산해도 10년이 걸려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된 셈이다.

윤 의원은 생활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 노 전 대통령 유훈을 따르기 위해서다.

윤 의원은 “노무현, 문재인이라는 사람은 가장 낮은 곳에서 정의와 자유와 진리를 지키기 위해 살았다”면서 “그 모습을 책이 아니라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아래로 더 아래로’라는 노 전 대통령의 유훈을 평생의 정치 철학으로 삼고 있다.

두 번째는 해운대을이라는 지역적인 특성 때문이다. 보통 화려한 해운대갑과 달리 을은 낙후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해운대을에 있는 반송·반여 지역은 50여년간 나라 정책이 잘못 집행된 곳이라는 게 윤 의원의 생각이다.

해운대 전체 인구가 42만명인데 반송 지역에는 장애인만 8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윤 의원은 “반송 지역은 나라 정책에 따라 소외받은 전형적인 곳”이라며 “아파트 재건축도 용적률 등의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호 법안도 벌써 두 가지나 생각해뒀다. 그 중 하나가 부산 해운대구 반송·반여와 비슷한 전국의 정책 이주 단지 주민들이 재건축을 할 수 있도록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특별법’이다.

윤 의원은 “국내에 반송 같은 지역이 40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면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일명 ‘엘시티부정방지법’도 1호 법안으로 계획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지역 국회의원이었던 배덕광 자유한국당 의원은 ‘엘시티 비리 사태’로 구속됐다.

윤 의원은 “공적 자산을 관리하는 법이 여러 개가 있는데 너무 많아 정비가 필요하다”면서 “공적 자산을 개인적으로 유용하려고 할 때 막는 난개발 방지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구 내 반송 지역으로의 이사를 앞두고 있다. 후보 시절부터 지역구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이었다.

윤 의원은 “말 뿐만이 아니라 언행일치가 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면서 “노 전 대통령처럼 시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생활하고 숨 쉬겠다”고 말했다.

◆윤준호 의원 프로필

△1967년 경남 밀양 출생 △밀양고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북경과학기술대학 교육관리학 전공 박사과정 수료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대변인·해운대을 지역위원장·우원식 원내대표 정책특보 △한국해양대 겸임교수 △㈜해운대코렘어학원 대표 △제20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