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영희와 철수가 주류되는 세상 위해 끈질기게 달릴 것”

  • 14일 일산 킨텍스서 출판기념회 개최…현역의원 30여명 등 1만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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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4 19:06
수정 : 2018-07-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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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김두관 의원 출판기념회.[사진=장은영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지방선거에서 영남 지역주의 붕괴는 낡은 주류 시스템을 교체하는 신호탄으로 역사적 전환은 이제 시작”이라며 “수많은 영희와 철수가 주류가 되길 간절히 바라왔기에 더 강해지겠다”고 밝혔다.

오는 8·25 전당대회에서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김두관, 미래와의 대화’ 출판기념회에서 “국회를 바꾸고, 정당을 바꾸고, 우리 사회를 바꾸기 위해 끈질기게 달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책은 그가 2012년 대선 경선 패배 후 독일에서 유학하며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통일, 민주주의, 지방분권에 대해 쓴 것이다.

그는 “대학생 시절, 출세를 위해 서울로 가는 대신 지역을 바꿔보겠다며 고향으로 내려갔다”며 “30살 나이에 노동자와 농민을 대변하겠다며 나섰고, 막무가내로 도전한 저에게 국민은 큰 기회를 줬다”고 회고했다.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마을 이장에서 시작해 남해군수,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지사를 지내고 20대 총선에서 경기 김포갑에 당선돼 원내 입성했다.

특히 2012년 경남지사직 사퇴에 대해서는 “서민을 대표하겠다는 소명이 올바르기에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너무도 큰 오만이었다”며 반성과 사죄를 표했다. 

이어 “치열하게 반성했고, 김포 시민들 덕분으로 다시 일어섰다”면서 “저는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제 멈추지 않겠다. 독일이 그랬듯이 진정한 반성의 힘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독일이 세계 경제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비결로 사회적 시장 경제체제를 꼽았다.

김 의원은 “무한 경쟁이 강조되는 신자유주의적 시장경제도 아니고 계획경제도 아닌 사회 전체가 공정과 연대를 통해 개인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의 지위를 보장하는 경제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2차 세계대전 전범 국가로 파괴된 독일은 그렇게 다시 전 세계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섰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은 총리나 집권당이 바뀌어도 정책을 승계하고 발전해왔다”며 “대통령과 지방정부의 장이 바뀌면 좋은 정책을 폐기하거나 바뀌는 우리와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독일의 라인 강의 기적을 뛰어넘는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지만 대한민국 발전의 열매는 소수 특권층에게 가 있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노동자, 학생, 주부는 주류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독일을 뛰어넘는 번영을 이루고 보통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화와 타협, 연대를 통해 높은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는 문제 해결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한스 모드로프 독일 전 총리가 영상 축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한스 전 총리는 “김 의원의 책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분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를 위한 김 의원이 노력이 좋은 결실을 거두길 기원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김 의원의 출판기념회는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킨텍스 제2전시장에 마련된 홀에는 약 4000개의 좌석이 마련됐고, 참석자들이 이를 가득 메웠다. 

그는 다음 주 중으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원혜영·변재일·윤호중·노웅래·민병두·박광온·전해철 등 30여명이 넘는 동료 의원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샘이 깊은 우물은 마르지 않는다”며 “풀뿌리 민주주의부터 지방분권, 민주주의를 실천해온 지도자”라고 김 의원을 치켜세웠다.

같은 당 김영진 의원도 “(김 의원 고향인) 남해에서 김포까지 천리, 김포에서 압록강까지도 천리”라며 “독일 통일의 꿈이 대한민국이 꿈이 되어 새로운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의원과 이장 시절부터 형제로 지냈다”며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이장, 군수, 도지사, 장관, 국회의원 그다음이 무엇이겠느냐. 김 의원의 꿈은 우리와 함께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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