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례 “국민연금 기금운용직 인력유출 심각…5년간 97명 퇴사”

  • 낮은 처우·전주 근무에 고참운용직 이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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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8 11:56
수정 : 2018-07-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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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기금운용본부 전경 [아주경제 DB]


최근 5년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직 97명이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정원의 29%에 해당한다. 기대에 못 미치는 처우와 전주 근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간 기금운용본부 퇴사자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국민연금기금 규모가 635조원까지 늘어남에 따라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156명이던 기금운용직 정원은 2015년 219명, 2016년 259명, 2017년 274명, 올해는 278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목표한 인원을 모두 뽑지 못했다. 지난해 채용 목표자수 대비 채용률은 41.9%에 머물렀으며, 올 상반기도 52.6%에 그쳤다.

퇴사율은 높았다. 최근 5년 동안 97명이 기금운용본부를 떠났다. 올해 정원의 30%에 육박한다. 특히 2013년 7명, 2014년 9명에 불과했던 퇴사자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 30명, 지난해 27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1~7월 사이에 16명이 퇴사했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고참 운용직 퇴사도 크게 늘었다. 입사 8년차 운용직의 경우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2명, 1명이 퇴사했다. 2016년에는 7명, 2017년 9명, 올 상반기엔 3명이 일을 그만뒀다. 같은 기간 경력 4년 미만 직원 46명, 4~8년차 29명이 본부를 떠났다.

기금운용직 채용률이 떨어지고 퇴사자가 늘어나는 것은 기대에 못 미치는 처우와 전북 전주 근무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6년 세상에 알려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순례 의원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본부장 채용 문제와 주요 실장 공석 문제가 이미 지적된 적이 있는데 퇴사자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 “국민 노후자금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독립운영 장치 마련과 처우 개선 등을 통한 본부 정상화가 시급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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