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당선人⑤] 윤일규 “전문성 살려 의료 선진화에 기여할 것”

  • ‘대통령 자문의’ 지낸 신경외과 의사 출신
  • 정부·의료계 간 ‘합리적 조정자’ 역할 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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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8 18:23
수정 : 2018-07-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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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의료계 간의 합리적인 '조정자'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통해 전국에서 12명의 당선인이 배출됐다.

이번 재·보선은 지방선거 결과와 마찬가지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12곳 중 11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기존 4곳(부산 해운대을, 경북 김천, 충남 천안갑, 충북 제천·단양) 중에서 경북 김천을 지켜내는 데 그쳤다.

‘미니 총선’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규모가 컸던 재·보선을 통해 12명의 국회의원이 대거 입성하면서 하반기 국회에서 이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이에 아주경제는 여야 당선인 12명을 만나 국회 입성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30여년간 의료 현장에서 쌓은 전문성을 살려 의료계 선진화와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 싶다.”

천안병 재·보선에서 당선된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68)은 18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서 합리적인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평생을 살아오다가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민주시민은 의식이 깨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30년 넘게 천안에서 시민운동가로도 활동했다.

노무현재단 창립멤버로 당시 이사장을 맡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돼 자문의까지 맡았다.

그는 “정치는 사회의 갈등을 조정하는 일이고, 국회의원이라는 길이 지금까지 걸어온 의사의 길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시민사회에서 해왔던 대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의사 출신으로 후반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 윤 의원은 1호 법안으로 국민들의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을 지원하는 ‘국민건강 정진보조금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령화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법안이다.

윤 의원은 생활체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시민들의 의료비 지출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질병 및 사망에 따른 경제활동 저해요인도 줄이고 건강한 신체 유지를 통한 노동력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 의원은 스스로도 매일 아침 수영 등으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그는 “자발적인 자기관리와 함께 국민이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생활체육 및 습관 개선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의원은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대해서도 “정책보다는 신뢰의 문제”라며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 케어의 핵심은 결국 의료 수가 문제”라면서 “국가가 의료 수가 자체를 제대로 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보험 등 편법 진료가 늘어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케어란 정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으로, 3800여개 비급여 항목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건강보험 보장 항목으로 흡수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윤 의원은 “과감한 공공의료 투자와 민간 병원 의료 수가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며 현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특히 윤 의원은 정부 조직의 관료화를 지적하며 보건복지부의 분리를 주장했다.

그는 “복지는 시스템을 만들어주고 예산을 책정한 후 그대로 흘러가지만, 보건은 첨단화와 연결돼 계속 업데이트해야 된다”면서 “보건복지부가 묶여서는 일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민에게 올바른 치료를 받게 하고 의료서비스 공급자에게는 그에 맞는 진료비를 지급하는 원칙만 지키면 된다”면서 “대신 불법적이거나 과잉 진료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군 군의관으로 부임하면서 충남 천안시와 인연을 맺게 된 그는 지역 현안 해결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최대 지역 현안으로 도농복합도시라는 특성상 원도심과 신도심 간 불균형 문제와 이로 인한 일자리 부족 문제를 첫 손에 꼽았다.

윤 의원은 “지역 하천에서 나는 악취 문제로 하수처리장 정비도 시급하다”면서 “산업단지 활성화를 청년 일자리와 연계해 지역 내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일규 의원 프로필

△1950년 경남 거제 출생 △동아고 △부산대 의대 학·석사 △전남대 의학박사 △공군 군의관 △순천향대 의대 뇌신경외과 교수 △대한신경외과학회 회장(48대)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상임대표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자문의 △제20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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