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외연 확장 본격 속도…'프리덤코리아' 출범

  • "한국당 정책기능 제로…프리덤코리아로 채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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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26 17:55
수정 : 2018-12-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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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리덤코리아 쇼 창립식 & 토크쇼'에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의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보수 진영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 포럼'의 첫 출발을 알리며 외연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프리덤코리아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식과 정책토크쇼를 열었다. 500여명이 자리를 채운 가운데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이게 경제냐'를 주제로 주제 발표에 나섰다. 지정토론, 창립선언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홍 전 대표는 배현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과 함께 맨 앞자리에 앉았다. 홍 전 대표는 축사는 물론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청중의 한 사람으로 자리를 채웠다. 한국당에선 윤상현 한국당 의원과 이재오 한국당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이 포럼에는 학계·법조계·의료계·문화예술계·언론계 등 다양한 인사 52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주요 인사로는 학계에선 홍 전 대표 시절 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은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와 한국당 통일외교특보 출신인 제성호 중앙대학교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법조계에서는 홍 전 대표 시절 한국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며 홍 전 대표의 법무특보를 지낸 강연재 변호사, 이명박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역임한 한상대 변호사, '문재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 발언으로 논란이 된 고영주 변호사 등이 발기인으로 함께했다.

시민사회 단체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집 앞에서 야구 방망이를 들고 집회를 했다가 입건된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회장 등이 동참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포럼을 두고 원내 지지기반이 약한 홍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 세력의 외연을 확장하는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아울러 각계 전문가 등을 대거 참여시킨 만큼 '반문(反文·반문재인)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이같은 해석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홍 전 대표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프리덤코리아는 제 싱크탱크가 아니고 한국 보수 우파 진영의 전문가 집단"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프리덤코리아 출범 이유는 "한국당이 하지 못하는 정책 기능을 본격적으로 행사해 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을 치러보니까 당의 정책기능이 제로라는 걸 알았다"면서 "교육 분야 공약이 빈칸으로 나가지 않았냐. 정책위원회에서 만들어서 공약을 하는 게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전당대회나 당협위원장 등 현재 당내 현안과 관련해선 "소주제에 불과하다"면서 "지금은 한국 보수 우파 전체를 견인할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도 "관심 없다"며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를 잇는 다음 보수 우파의 축을 어떻게 만들지가 내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프리덤코리아를 기반으로 한 보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보수 우파는 분열하는 행동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편, 프리덤코리아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단체를 연계해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국가 미래 전략을 연구하고, 국가 현안과 관련 전문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프리덤 코리아는 전국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대중들과 소통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17개 광역단체별로 조직관리를 시행, 전국 17개 프리덤코리아 지부 만들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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