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비방글’ 손혜원 계좌에 ‘18원’ 몰려…조롱 후원금史

  • 숫자에 담긴 조롱과 영수증 발행 부담 동시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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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04 15:32
수정 : 2019-01-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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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가 삭제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18원을 후원했다는 ‘인증글’이 온라인에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4일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손혜원을 후원했다”면서 국회의원손혜원후원회에 18원을 송금한 이체 내역을 캡처해 올렸다.

또 다른 이용자들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언사라고 보기 어려웠다”며 “18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18원 후원금은 국민들이 물의를 일으킨 정치인이나 정당에 반대 의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등장했다.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원 후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7년 2월 “18원 후원금, 5000명 들어왔어요. 그래도 이완영이는 버텼습니다”라고 밝혔다.

당시 이 의원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친재벌적 행보 등으로 여론이 등을 돌릴 때 였다.

지난해까지 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난 김성태 의원도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바른정당에 갔다가 다시 한국당으로 복귀하며 18원 후원금을 많이 받은 정치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태극기 집회에 열심히 참가했던 같은 당의 김진태 의원도 40건이 넘는 18원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의원들만 18원 후원금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과거 야당 시절 심심치 않게 18원 후원금을 받았다.

지난 2016년 말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김 의원의 후원계좌로 18원을 송금하기도 했다.

18원 후원금이 시민들 사이에 퍼진 것은 액수가 담고 있는 조롱과 함께 해당 의원에게 영수증 발행이라는 부담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치자금법 17조에 따르면 1만원 이하 후원금은 영수증을 발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의원실은 후원자들에게 영수증을 발행해주는 관례를 지켜오고 있다. 후원금 한 건당 영수증 발행비용은 50원 가량이고, 기본 우편요금이 300원 가량임을 감안하며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후원계좌안내
입금은행 : 신한은행
예금주 : 주식회사 아주로앤피
계좌번호 : 140-013-521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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