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검찰 출석 당일 곳곳서 엇갈린 목소리

  • 보수·진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소환 두고 각자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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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11 11:41
수정 : 2019-01-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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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전 대법원장[사진=연합뉴스 제공]


사법농단 정점에 위치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면서 1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곳곳에서는 그의 구속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목소리가 뒤섞였다.

이날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중당 등이 연대한 '양승태 사법 농단 공동대응 시국회의 중앙지검 동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법 농단의 몸통인 양승태를 구속 처벌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양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등 재판에 박근혜 정부의 입장에 맞춰 개입했음이 밝혀졌으며, 정책에 반대한 법관에게 불이익을 준 점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부의 신뢰도 추락은 이런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면서 확대됐다"며 "양 전 대법원장을 철저하게 수사해 사법 농단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야말로 사법부 신뢰를 되찾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 성향 단체인 애국문화협회와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당, 턴라이트 등은 같은 시간 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수사를 비판했다.

이들은 설치한 현수막을 통해 '합리적 범위 내에서의 과거사 정립,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사회 안정을 고려한 판결, 국가 경제발전을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둔 판결, 노동개혁에 기여할 수 있는 판결, 교육개혁에 초석이 될 수 있는 판결, 이것이 사법 농단인가'라고 규탄했다.

이날 민중당과 보수 단체들, 법원 판결에 불만을 품은 1인 시위자들은 양 전 대법원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데 여념이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대법원 앞에는 총 150명가량이 모여 1개 차로를 점거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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