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여야 지도부 예방..."소통 강화할 것"

야당, 선거제 개편·대통령 면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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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표를 만나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오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노 실장을 만나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지내신 만큼 경제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가져 든든하다”며 “어제 대통령 신년회견을 보면 경제에 상당히 무게를 두고 있는데, 경제문제를 푸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금년에도 경제활성화에 역점을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대통령을 모시고 국정이 원활히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고, 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노 실장은 "올해는 성과를 내야 하는 해인데, 정부가 국회·당과의 소통을 중시하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민생경제에 있어 성과를 내도록 도움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대표들은 노 실장과의 첫 만남에서 선거제 개편 등 현안에 대한 물음과 함께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은 문 대통령의 신념이고,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유언처럼 책에도 썼는데, 그것을 받들어주었으면 한다"며 "그랬을 때 경제문제도 풀릴 것"이라고 했다.

노 실장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국민에 대한 대표성과 비례성이라는 대원칙이 지켜지는 선거제도여야 한다는 것에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작년 8·15 광복절 행사 때 대통령이 5당 대표들이 선출되고 정당 내부가 정리되면 청와대에서 한번 깊숙한 논의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런 자리가 조속히 마련됐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노 실장은 "대통령께 말씀드릴 생각"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5당 대표가 회동해 주요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갖도록 건의드리겠다"고 답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대통령이 국정 문제에 대해 '당대표를 모시고 말씀을 들어야겠다. 쓴 국물이라도, 밥이라도 한 끼 먹자'는 말씀도 없고, 생각도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노 실장은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이 말씀 그대로 전해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일정이 맞지 않아 자유한국당을 찾지 못한 노 실장은 오는 15일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