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위기론' 통했다…이찬희 변호사, 제50대 대한변협 회장 당선

  • 총 유권자 2만1227명 가운데 찬성 9322표(43.92%) 얻어 당선
  • 법조유사직군 직역 침탈 대응 및 변호사 위상 제고 주요 공약
  • "갈등과 분열 봉합, 힘있는 변호사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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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21 22:28
수정 : 2019-01-2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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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당선된 이찬희 변호사. 사진=대한변호사협회 제공]


이찬희(54·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가 21일 2만1227명의 변호사를 대표하는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대한변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단독 후보로 출마한 이찬희 변호사가 찬성 9322표을 얻어 전체 선거권자의 43.92%의 지지로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2180표, 무효표는 170표를 기록했다.

이날 선거에는 총 유권자 2만1227명 가운데 1만1672명이 참여했다. 전체 투표율은 54.99%를 기록했다.

제주 지역이 투표율 95.41%로 전국 1위를, 서울이 51.11%로 14개 지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사상 최초로 단독 후보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대한변협 선거 규정에 따라 총 선거권자 3분의 1이 이상이 이 변호사에 찬성표를 던져야 했다.

이 변호사는 서울회에서 7984표 가운데 6171표의 찬성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반대와 무효표는 각각 1674표, 139표를 기록했다.

경기중앙회와 대전회, 대구회, 부산회, 울산회, 광주회, 전북회, 전남회, 제주회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역시 총 투표수 대비 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변협 회장 선거가 무산될 경우 변호사 전체에 대한 위상과 신뢰 추락을 호소한 이 변호사의 선거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변호사는 변호사 2만 시대를 맞아 법조유사직군의 직역 침탈 시도에 대응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앞서 지난 18일에 진행된 조기투표 역시 유권자 7635명이 참여해 투표율 35.9%로 마감됐다. 대한변협 회장 직선제가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사전 투표율이다.

이 변호사는 오는 2월 26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1년 2월까지 2년간 변협을 이끈다.

이 변호사는 “법조유사직군의 거센 업무 침탈에 대응해 변호사의 직역수호와 위상 제고를 이뤄내겠다”면서 “변호사 업계의 갈등을 봉합하고 힘있는 변호사회를 만들어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의 직역 수호와 위상제고를 양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밖에도 ▲상고심 변호사 강제주의 도입 ▲‘변호사 직역수호 특별위원회’ 설치를 통한 법조유사직군 직역침탈 대응 ▲국선변호제도 운영 대한변협으로 이관 ▲형사성공보수약정 부활 ▲변호사 업무 규제 철폐 ▲변호사업무 리걸테크 환경 구축 ▲하급심 판결문 전면 공개 ▲형사소송 전자소송화 전면 실시 ▲사내변호사 정규직화 ▲집단소송제 확대 ▲로스쿨제도 발전협의체 구성 ▲변호사 일자리 창출 위한 ‘미래기획위원회’ 설치 ▲대법관 및 헌법재판관 재야변호사 쿼터제 추진 등을 약속했다.

법무법인 정률의 대표변호사인 이 변호사는 연세대 법대와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을 졸업해 199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한상사중재원,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장, 서울회 재무이사, 대한변협 인권위원, 대한변협 재무이사 등으로 활동했고, 지난 2017년에는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에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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