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양국 갈등 불씨 가능성…유효기간 5년 적당”

  • 한국당 의원들과 콜린 파월·왈라스 그렉슨 등과 잇따라 면담
  • 先비핵화·後종전선언 강조…對北협상 ‘속도조절론’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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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2 13:30
수정 : 2019-02-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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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 둘째)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왼쪽 둘째)의 사무실을 방문해 면담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에게 (분담금 유효기간이) 1년은 너무 짧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방미(訪美) 중인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최로 열린 ‘워싱턴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 참석 후 기자와 만나 “매년 한·미 양국 간 갈등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적정한 분담금 유효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한 뒤 “5년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베트남 하노이로 정해졌다고 해서 기뻐할 것이 아니다”라면서 “파리협정 이후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재경 의원(외교통일위원회 간사)·백승주 의원(국방위원위 간사)와 함께 콜린 파월 전 국무부 장관, 왈라스 그렉슨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등을 잇따라 만나 북한 비핵화, 북·미 정상회담, 한·미동맹 등에 대해 논의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종전선언 등이 논의되는 분위기로 인해 국민들이 심각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월 전 장관은 “한국전쟁 종전선언은 유엔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라며 “종전선언을 통해서 얻을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국당 관계자가 전했다.

파월 전 장관은 “북한은 과거 냉각탑을 폭파했지만 금방 핵개발 프로그램을 복구하고, 미국이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삭제했지만 소득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의 면담에서도 “남북관계, 미·북관계, 북·미협상 등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면서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는 주한미군 철수, 유엔사 해체 등에 대한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켜 한·미동맹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 협상 수석대표 장원삼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지난 10일 제10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가서명했다. 협정에 따른 올해 분담액 총액은 1조389억원이며, 유효기간은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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