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여야 지도부, ‘미국 현지 초월회’ 무산…한국당, 개별 일정 소화

  • 방미 중 2월 국회 정상화 논의 불발
  • 羅, 파월·그렉슨 등과 잇따라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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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2 16:28
수정 : 2019-02-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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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앞줄 왼쪽 일곱째)과 여야 지도부들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동포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 간의 11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의 오찬 회동이 불발됐다.

자유한국당이 미국 정치권에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내 보수진영의 우려를 전달하는데 주력하면서다.

당초 2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미국으로 떠나는 바람에 미국 현지에서의 ‘초월회’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2주 남짓 남은 2월 임시국회 회기를 정상 가동하려면 순방 기간 중에 지도부 간의 논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문 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는 ‘정파 등 모든 것을 초월해서 논의하고 협력하자는 의미’를 담아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국회에서 오찬 회동을 가져왔다.

이날 워싱턴D.C. 현지에서의 초월회 오찬 회동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불참하면서 무산됐다.

나 원내대표는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재경 의원(외교통일위원회 간사)·백승주 의원(국방위원위 간사)와 함께 국회 방미(訪美) 대표단의 주요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개별 일정도 소화하고 있다.

이들은 콜린 파월 전 국무부 장관, 왈라스 그렉슨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등을 잇따라 만나 북한 비핵화, 북·미 정상회담, 한·미동맹 등에 대해 논의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종전선언 등이 논의되는 분위기로 인해 국민들이 심각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월 전 장관은 “한국전쟁 종전선언은 유엔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라며 “종전선언을 통해서 얻을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국당 관계자가 전했다.

한국당 측은 파월 전 장관과의 만남을 위해 문 의장이 주재한 여야 5당 지도부 오찬에는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 면담,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 워싱턴 동포 초청 간담회 등 대표단의 공식 행사에는 동참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12일 오후까지 국회 방문단과 일정을 함께 하고 이후에는 당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저녁에 예정된 워싱턴 특파원 초청 간담회에도 불참하고, 별도의 특파원 간담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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