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먼저 유혹 김지은, 미투 아닌 불륜” 안희정 부인 민주원은 누구…고려대CC·정치동지

  • 안희정과 6년 열애뒤 결혼…국회 비서관·고교 사회교사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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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5 00:00
수정 : 2019-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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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가운데)와 부인 민주원씨(왼쪽).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수행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이 사건은 용기 있는 미투가 아니라 불륜”이라며 “가장 큰 피해자는 김지은씨가 아닌 저와 제 아이들”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원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의 가정을 파괴한 김지은씨와 안희정씨를 용서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지은씨를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그 사람이 적극적으로 제 남편을 유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김씨를 비난했다. 이어 “그보다 더 나쁜 사람은 안희정”라며 “가정을 가진 남자가 부도덕한 유혹에 넘어갔고, 지지하던 분들에게 상처를 입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원씨는 안희정 전 지사가 ‘첫사랑이자 정치적 동지‘로 부르는 인물이다. 고려대 동기로 둘 다 학생운동을 했다. 주민등록상으론 남편보다 1살 연상이지만, 안 전 지사가 한 해 늦게 출생신고를 해 실제론 동갑내기다. 

민주원씨는 1964년 강원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여고 졸업한 뒤 고려대 교육학과에 83학번으로 입학했다. 철학과 83학번인 안희정 전 지사와는 신입생 시절 처음 만나 2학년 때 캠퍼스 커플이 됐다. 안희정 전 지사가 반미청년회 사건으로 10개월간 옥살이를 한 이듬해인 1989년 결혼했다. 결혼 후 두 아들을 뒀다.

그는 안희정 전 지사보다 먼저 정계에 발을 내딛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해직교사협의회 간사를 거쳐 1989년부터 3년간 박석무 평민당 의원 비서관으로 일했다. 1993년부터 10년간은 고등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쳤다. 이후 용인대에서 심리학(예술치료학) 석사를 따고 아동상담을 해왔다.

민주원씨는 남편이 2010년 충남지사가 되기 전까지 거의 혼자 가정을 책임졌다. 안희정 전 지사가 2003년 참여정부 집권 초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1년간 복역했을 때는 영치금으로 생활하기도 했다.

수행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지사는 1심에서 무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 1일 열린 2심 재판에선 징역 3년6개월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지난 1일 지위이용 비서 성폭력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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