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북한, 핵포기 해야 정상국가로 자리매김 할 것”

  •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핵심은 북한에 ‘밝은 미래’ 확신시키는 것”
  • 남·북·미 최고 수준 ‘3각 외교예술’ 평가…남북 국회회담 개최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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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5 04:19
수정 : 2019-02-15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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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 메인홀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 위해 전진!'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국제사회에서 정상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5당 지도부들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과 방미(訪美) 중인 문 의장은 이날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 연설에서 “완전한 비핵화는 북한의 체제보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북한이 경제도약과 발전을 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대담한 지원과 협력으로 연결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우리는 북한이 핵포기 없이는 남북관계 진전에 한계가 있으며, 핵포기 시 남측의 대북지원과 협력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려는 것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 신뢰구축을 통해 관계개선에 적극 임하도록 하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에게 밝은 미래가 있음을 확신시키는 것이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남북관계 진전 속도에 대한 미국 내 일각의 우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의장은 “북한의 핵 포기 진정성에 대한 미국 조야(朝野)의 의심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문 의장은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원칙으로 △완전한 북핵 폐기 △핵 폐기 시 북한에 밝은 미래 보장 △남·북·미 관계개선과 평화 △완전한 비핵화를 견인할 한미·동맹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완전히 폐기하는데 있어서 ‘신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문 의장은 “핵신고 시기 및 핵시설 폐기 문제 등도 신뢰부족으로 아직 포괄적인 합의도출을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는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의장은 “한·미동맹은 민주주의와 평화, 자유와 평등, 정의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동맹이자, 전 세계 모든 중요한 이슈들을 함께 다뤄 나가는 글로벌동맹”이라며 “그 어떤 수식어보다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위대한 동맹’이 완벽한 표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장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3인의 만남은 평화 실현 가능성을 배가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력과 협상력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결정적 역할을 트럼프 대통령이 했다면, 그 연결고리는 문 대통령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남·북·미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최고 수준의 외교예술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3인의 만남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라고 규정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밝혔다.

추진 중인 남북 국회회담과 관련해선 “이미 북측과 친서 교환은 이뤄졌고, 날짜만 정하면 실현 가능한 상황”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전후로 남북 국회회담도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의장은 “위대한 한·미동맹을 위해 서로에게 ‘You go, We go’를 외치고 싶다”면서 “위대한 한·미동맹으로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향해 전진하자”고 역설했다.

한편,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한·미 상호 간의 이해와 협력 증진을 목표로 1957년 창설된 비영리 단체다. 이 단체는 한·미 양국의 정책, 기업, 경제, 교육, 예술 그리고 영화에 관한 토론과 연구를 수행하며 상호이해와 친선을 증진 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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