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5·18 유공자 명단 '위법'…추악한 정치 시작"

  • "정략은 졸렬하고, 의도는 교활하고, 논리는 황당하고, 결과는 사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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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5 10:39
수정 : 2019-02-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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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자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5·18 북한군 주도설'이 집중 공격을 받자 얼버무리는 동시에 논점을 틀면서 제명·사퇴 요구에 맞불을 놓는 것"이라고 밝혔다.

법률가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략은 졸렬하고, 의도는 교활하고, 논리는 황당하고, 결과는 사악하다"며 "김 의원이 추악한 정치를 시작했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광주광역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광주민주화 유공자 관련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며 "광주 5·18 기념센터 뒤의 5·18 기념공원의 한 벽면에 4000명 명단이 적혀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유공자 현황이 꼭꼭 숨겨져 있다고 공격하는 것은 팩트부터 틀렸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진짜 속셈은 쉽게 간파된다. 폭동 주체가 '광주인이냐 외부인인가'의 문제인데, 명단을 정밀 조사하면 외부인이 드러날 것이라는 계산인 것"이라며 "그 결과 광주인이면 선동에 동원된 희생자, 외부인이면 '불순세력'이거나 '북한군'으로 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률가로서 명단공개는 위법이라는 사실을 잘 알기에 교활하다"고 재차 비난했다.

이 의원은 "전라도라는 사실만으로 편견을 가지고, 극우 폭력적인 집단이 사방에 창궐하는 상황에서 5·18유 공자명단이 블랙리스트로, 증오와 린치의 자료로 될 수 있다는 게 기우일까"라고 반문한 뒤 김 의원을 향해 "자신이 지역주의 부활을 부채질하는 ‘추악한 정치’를 시작했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봤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김 의원이 개인정보 보호 침해라는 '실정법 위반'과 '블랙리스트로'의 오용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명단공개를 요구한다면, '책임 있는' 우파정치인이라면 세금으로 호의호식했던 공안 세력들의 비밀 명단에 대한 의문부터 답해야 공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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