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대표 모발 국과수 의뢰…역삼지구대 CCTV도 복원

  • 14일 압수수색 후 압수물 분석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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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6 00:00
수정 : 2019-02-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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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유명 클럽 '버닝썬' 출입구로 경찰 수사관들이 디지털 포렌식 장비 등을 들고 들어가려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마약·성폭행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버닝썬 관계자의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원에 보내 감사를 의뢰하는 한편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의 폐쇄회로(CC)TV 자료를 복원하고 있다.

1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버닝썬의 회계자료 분석을 위해 지능범죄수사대 요원을 파견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버닝썬과 역삼지구대 경찰관 사이 유착 관계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다.

또 경찰은 지난 14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버닝썬과 역삼지구대 폐쇄회로(CC)TV 자료에 대한 포렌식(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증거 등을 찾는 수사 기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는 저장 용량에 한계가 있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과거 기록을 덮어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며 “지워진 과거 영상을 복원해 각종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내용이 있는지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문호 버닝썬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이버수사대와 합동으로 지난 14일 오후 3시 30분께부터 오후 9시 20분께까지 버닝썬과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했다.

버닝썬 관련 의혹은 지난해 11월 김모씨가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그는 버닝썬 내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인 장모씨에게 폭행당했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입건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버닝썬 내에서 이른바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행과 마약 유통이 이뤄졌다는 의혹도 있다. 특히 버닝썬 VIP룸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확산됐다.

한편 버닝썬에서 마약을 공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20대 중국인 여성 ‘애나’는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으나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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