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이 공연] 대전서 흥행하고 서울 온 창작 뮤지컬 ‘파가니니’

3월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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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J컬쳐 제공]

눈과 귀로 느끼는 니콜로 파가니니의 음악은 매혹적이었다.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가 창작 뮤지컬을 통해 돌아왔다.

지난 15일 개막한 뮤지컬 ‘파가니니’는 오는 3월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대전예술의전당과 HJ컬쳐가 공동으로 제작한 뮤지컬 ‘파가니니’는 지난 12월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총 8회차의 초연 공연 중 5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한 편의 뮤지컬이 갖고 있는 힘은 크다. 장소영 대전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은 20일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대전 방문의 해다. ‘파가니니’ 대전 공연의 경우 매회 타지에서 100분 이상 씩 와주셨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파가니니’는 1840년 파가니니가 숨을 거둔 후, 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이유로 교회 공동묘지 매장을 불허 당하고 이에 아들 아킬레가 아버지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길고 긴 법정 싸움을 시작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은영 작곡/연출은 “파가니니가 수많은 찬사와는 다르게 악마라고 불려진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주변의 욕망과 시선에 주목하며 과연 누가 악마인지를 생각해보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파가니니’의 중심에는 파기니니 역을 맡은 액터 뮤지션 콘(KoN)이 있다. 파가니니의 주옥 같은 명곡 ‘24개의 카프리스’와 ‘바이올린 협주곡 2번 - 라 캄파넬라’ 등을 재편곡한 넘버들을 연주한다. 콘은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프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뮤지컬 '모비딕'과 '페임' 등을 통해 무대 경험을 쌓은 배우다.

콘은 "뮤지컬을 통해 파가니니가 돼 영광이다. 파가니니가 사람들을 홀린 다는 것에 대한 설득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매회 공연마다 팔이 부러지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콘은 "뮤지컬에서는 동작을 하면서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음이 흔들릴 수 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주하면서 쓰러지거나 다시 일어서는 장면 등을 수백 번 씩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콘은 최대한 파가니니에게 다가서기 위해 노력했다.

[사진=HJ컬쳐 제공]


‘파가니니’의 원곡을 ‘락 클래식’으로 재편곡한 부분도 흥미롭다. 빠르게 깜박이는 조명 속에 콘이 2층 무대에 올라가 ‘악마의 연주’ 넘버를 연주하는 장면은 락 콘서트장을 연상시켰다. 김은영 연출은 “당시 ‘락스타’ 같은 존재인 파가니니의 이미지를 반영해 ‘락클래식’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대 이름 나의 이름’ 같은 서정적인 넘버들도 함께 조화를 이룬다. 7인조 밴드, 조연, 앙상블 배우들의 노래와 춤도 인상적이다.

그동안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라흐마니노프’, ‘파리넬리’, ‘살리에르’ 등 인물 중심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던 HJ컬쳐가 ‘파가니니’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사진=HJ컬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