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 성접대에 이어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클럽 버닝썬 전 운영자인 그룹 빅뱅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27일 경찰에 자진출석했다.

승리는 이날 오후 9시 1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승리는 굳은 표정으로 “하루빨리 모든 의혹의 진상이 규명되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승리는 “오늘(27일) 오전에 저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면서 “이번 논란과 수많은 의혹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치고 화나게 하고 심란하게 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마약조사에 응할 뜻도 밝혔다. 승리는 ​‘마약 검사에 응하겠냐’는 취재진 질문에 “예, 할 겁니다”라고 답한 뒤 경찰청사로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를 상대로 해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 의혹을 비롯해 마약 투약과 버닝썬 마약 방조 등 그간 불거진 의혹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26일 한 연예매체는 승리가 아레나 등 서울 강남에 있는 클럽들을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시도한 대화가 담긴 승리의 카톡(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을 보도했다. 다음 날 또 다른 매체는 승리가 2017년 베트남에서 환각물질이 담긴 일명 ‘해피벌룬’을 흡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