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신격호 거처 소공동 롯데호텔로 재차 결정…이유는

  • 앞서 조건부 잠실 롯데월드타워 이동…이르면 5월 소공동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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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24 14:40
수정 : 2019-04-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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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97)이 이르면 다음 달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주거지를 옮긴다. 법원이 주거지를 바꾸라고 결정해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장은영 판사는 신 명예회장이 소공동 롯데호텔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 명예회장은 5월 말이나 6월 초에 다시 소공동 롯데호텔로 주거지를 옮긴다. 새 주거지는 이그제큐티브타워 34층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1월부터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에서 거처를 옮겨 생활 중이다.

1922년생으로 올해 97세인 신 명예회장과 일본인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씨는 롯데월드타워 생활에 만족하며 계속 머무르기를 원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작년 법원이 그의 주거지를 롯데월드타워로 바꾸는 결정을 할 당시 롯데호텔 신관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다시 옮기는 것으로 단서조항을 달아서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017년 3월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롯데그룹의 경영비리 관련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신 명예회장 주거지를 두고 처음 분쟁이 벌어진 것은 2017년 7월이다. 당시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개보수 공사가 시작되자 경영권 다툼 중이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65)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4)이 아버지 신병 확보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동생인 신 회장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호텔 본관을 새로운 거주지로 내세운 반면 형인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이 마련한 한남동 주택으로 거주지를 옮겨달라고 요구했다.

신 명예회장 한정후견인인 사단법인 선은 가정법원에 거처를 직권으로 결정해달라고 요청했고, 법원은 현장검증을 벌인 뒤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결정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재단장이 끝나면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법원은 앞선 결정을 번복할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다며 소공동 롯데호텔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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