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국 칼럼] 기후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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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승국 변호사, 법무법인 로고스 제공]

요즘 전 세계적으로 기후가 이상하다. 전에도 기상 이변은 종종 있었지만, 요즘 기상 이변은 전보다 더 심각해진 것 같다. 평소 여름 기온이 섭씨 20도대에 머물던 캐나다, 미국 서부 지역이 40도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특히 캐나다 리턴이라는 마을은 온도가 무려 49.6도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그러니 산불이 자주 발생한다. 그리고 산란을 위해 자기가 태어난 하천을 찾아온 연어들이 달궈진 하천 속에서 산란도 못하고 죽어가고, 체리 같은 열매는 나무에 달린 채 구워질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우리 이웃의 중국,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집중호우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엄청난 재산적 손실을 겪었다. 특히 중국 장저우는 천년 만의 폭우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비가 쏟아져, 운행하던 지하철이 그대로 물에 잠겨버렸고, 평소 재난 대비가 잘 되어 있는 독일도 재난 안전 설계 이상으로 비가 쏟아져 속수무책이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지구 한쪽에서는 가뭄으로 시달리고, 평소 토네이도 피해가 별로 없던 지역에도 토네이도가 휩쓰는가 하면, 동토의 땅 시베리아는 5월에 벌써 30도를 넘는 바람에 탄소 저장소인 영구동토층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고 한다.

과학자들이 경고하던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이제 현실로 닥친 것이다. 사실 지금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인간의 환경 파괴로 인한 바이러스의 역습이라고 할 것이다. 그동안에도 지구 온난화 경고는 계속 이어져 왔지만, 탐욕을 멈출 수 없었던 인간들은 이런저런 핑계로 이를 무시해왔다. 바로 미국의 직전 대통령 트럼프가 이런 경고에 코웃음을 치며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지 않았던가? 가이아(Gaia) 가설이라고 있다. 지구를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보는 가설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이름을 붙였다. 이 가설을 처음 제창한 영국의 대기과학자 제임스 러브록(James Lovelock) 박사는 가이아 지구는 인간이 공해 물질을 배출하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자체 조절하며 이에 대처할 수 있지만, 어느 한도 이상을 넘어서면 유기체로서의 가이아 지구도 어찌할 수 없어 생명력을 멈춘다는 것이다. 지금이 바로 가이아 지구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때라고 하여도 큰 과장이 아니다. 지금 전 세계적인 기후 이상은 가이아 지구가 목숨이 경각에 달려 비명을 지르고 있는 모습이다. 가이아 지구가 숨을 거두면 그 안에 살고 있는 인류도 종말을 맞이한다.

어찌할 것인가? 지구 온난화 대책은 이제 단순한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 지금 당장 대책을 수립하고 강력하게 실천해 나아가야 할 절대명제이다. 성경에 의하면 인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바벨탑을 쌓다가 하나님에 의해 흐트러짐을 당했다. 지금 인류가 지구야 어떻게 되든 말든 끊임없는 탐욕으로 멈출 줄 모르는 물질문명을 구가하고 있는 것은 성경의 바벨탑 쌓기에 비유할 수 있겠다. 인류는 지금 쌓고 있는 제2의 바벨탑 건축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는 우리만의 지구가 아니다. 동물과 식물도 함께 살아가는 지구이며, 앞으로도 우리 후손들이 대를 이어 살아가야 할 지구이다. 살리자! 아름다운 푸른 지구 가이아를 살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