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쌍용차 먹튀 의혹' 에디슨모터스 회장 영장심사 연기

  • 檢, 자본시장법 위반 강영권 회장 구속영장 청구
  • 강 회장 영장실질심사 6일서 7일로 연기
  • 에디슨모터스 경영진, 쌍용차 인수 미끼 '먹튀' 의혹
  • 소액주주 총 피해액 7000억원 넘어
info
입력 : 2022-10-06 17:41
수정 : 2022-10-06 17:41
프린트
글자 크기 작게
글자 크기 크게

에디슨모터스 로고 [사진=연합뉴스]

[아주로앤피] 주가 차익을 위해 쌍용차를 인수한다며 허위정보를 공시한 혐의를 받는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의 영장실질심사가 6일 오전 예정돼 있었지만 연기됐다.

지난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전날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강영권 회장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있었다.

그러나 강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3명은 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연기를 신청했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7일로 연기했다.

지난해 10월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계약을 맺은 에디슨모터스는 소위 ‘먹튀’ 논란에 놓여있다.

지난해 10월 서울회생법원은 에디슨모터스를 쌍용자동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다음 달인 11월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는 인수·합병 계약을 맺었다.

이 소식으로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창구였던 에디슨EV(現 스마트솔루션스)의 주가는 급등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르자,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대금 잔금을 내지 못했고 결국지난 3월 합병은 최종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본 금융감독원은 앞서 올해 7월 서울남부지검에 패스트트랙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에너지솔루션즈 강영권 회장 [사진=연합뉴스]

에디슨모터스가 지분을 보유한 에디슨EV는 법원이 쌍용차 회생절차와 인수·합병을 추진하기 한 달 전인 지난해 3월 초부터 주식 거래 정지 전날인 올해 3월 29일까지 수정 주가 기준으로 주가가 대폭 올랐다.
 
특히 지난해 3월 9일 장중 최저가 1343원에서 11월 12일 장중 8만2400원까지 올라 60.3배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투자조합은 상장사 최대주주가 되면 주식 매도를 1년간 제한하는 규제를 피하고자 조합을 5개로 쪼개 에디슨EV 주식을 인수했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에디슨EV의 소액주주는 10만4615명, 주가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 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소액주주들의 주식 투자 금액은 최대 7700억원에 이른다. 총 피해액이 7000억원을 넘는 것이다.
 
검찰은 에디슨모터스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78조의2(시장질서 교란행위의 금지) 2항 누구든지 상장증권 또는 장내파생상품에 관한 매매등과 관련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다만, 그 행위가 제176조 또는 제178조에 해당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풍문을 유포하거나 거짓으로 계책을 꾸미는 등으로 상장증권 또는 장내파생상품의 수요ㆍ공급 상황이나 그 가격에 대하여 타인에게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하거나 상장증권 또는 장내파생상품의 가격을 왜곡할 우려가 있는 행위

 
한편, 강영권 회장은 KBS ‘연예가중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의 인기 프로그램을 연출한 PD(프로듀서) 출신이다.
 
그는 1997년 SBS를 퇴사한 뒤 외주제작사를 창업한 뒤 성공을 거뒀다. 이후 2003년 폐기물 소각업체인 EST와 ES청원을 설립했다. 2017년 친환경 버스 전문업체인 TGM을 인수한 뒤 에디슨모터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0년 10월에는 tvN의 인기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바 있다.
후원계좌안내
입금은행 : 신한은행
예금주 : 주식회사 아주로앤피
계좌번호 : 140-013-521460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