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 검찰조사 받은 김만배 "천화동인 1호는 제 개인 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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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2 11:41
수정 : 2021-10-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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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마치고 질문 답하는 김만배 (서울=연합뉴스) 

[아주로앤피]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머니투데이 전 부국장인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 없이 화천대유 소속이고 화천대유는 제 개인 법인”이라며 천화동인 5호 정영학 회계사와의 녹취 내용을 부인했다.

김씨는 11일 오전 9시 48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오전 10시부터 12일 0시를 넘어서까지 14시간에 달하는 검찰조사를 받았다. 이날 김씨는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정영학 녹취록 속 자신의 발언은 사업자 간 갈등을 막기 위해 한 말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검찰조사에서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은 신빙성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녹취록 내용은 대부분 허위이거나 부풀려졌고, 정 회계사가 짜깁기해 진의가 와전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김씨는 2019년부터 정 회계사가 자신과의 대화를 녹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도 “한 번도 진실한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비로 의심받을 수 있는 발언을 한 까닭에 대해선 “계좌 추적 등을 해보면 사실이 아닌 걸 다 알 수 있어서 그랬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씨는 화천대유의 자금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사건의 변호 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유언비어이고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천화동인 4호인 남욱 변호사에게 수표 4억원을 준 건 “2019년에 3억원 빌린 걸 올 초에 상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저희 회사가 법조 관련 인수·합병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분 자문과 도움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한 이날 조사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대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없애 달라는 대가로 거액을 약정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알려졋다.

하지만 앞서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구속하며 유 전 본부장이 김씨에게서 5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적용한 만큼, 김씨도 구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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