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그분'은 이재명 아니야"…이 지사는 "사업권을 뺏어간 사람 아니냐"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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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통해 귀국, 검찰 수사관에게 체포돼 공항을 나가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로앤피]

대장동 의혹의 ‘키맨’으로 부각되고 있는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가 ‘그분’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니라고 밝혔다.

18일 오전 입국한 남 변호사는 귀국 전 JTBC와의 인터뷰에서 ‘천화동인 1호의 지분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남 변호사는 ‘그 분’이 이재명 후보를 뜻한다는 세간의 추측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한 이재명 지사와 거기(천화동인)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는 “그분 (논란) 때문에 (이재명 지사) 지지율이 떨어지고 난리가 나지 않았냐”고 반문하며, ‘그분이 이 지사가 아닐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확인했다.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자산관리회사(AMC)로 참여한 화천대유는 천화동인1호의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만배 前 머니투데이 국장이 “천화동인 1호의 지분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 변호사는 “이재명 후보를 아예 모른다. 2010년 선거할 때 선거운동 하러 오셔서 그때 딱 한번 봤다”며 이 지사와의 유착 의혹을 부인했다.

오히려 남 변호사는 이 지사가 추진하는 공영개발 정책으로 인해 2009년부터 착수된 대장동 개발에 차질이 생길 뻔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 지사에 대해 “합법적 권한을 이용해 사업권을 뺏어간 사람이 아니냐”고 했다.

이어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 총 600억 이상을 썼다며 “돈을 누구에게 썼는지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다 있다”며 사업의 합법성을 강조했다.

또한 남 변호사는 자신은 2015년 구속됐다가 풀려난 뒤 대장동 개발에서 빠졌다면서, 1000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은 자신이 사업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남 변호사의 귀국 직후 그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뇌물공여 약속 등 혐의로 체포했다. 또한 그의 휴대전화 2대를 현장에서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