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권, 폼페이오 방북 취소에 '온도 차'

  • 한국 "文 대통령 평양방문도 신중해야"
  • 바른미래 "남북회담, 돌파구 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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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26 17:43
수정 : 2018-08-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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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7월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일정 취소에 대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한 발 나아간 반면, 바른미래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돌파구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반응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일정 전격 취소는 미북 간의 북한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취소 결정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활용해서 비핵화 협상에 개입하고 이를 미·중 무역전쟁의 지렛대로 삼으려 하는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며 "이는 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 문제에 있어 한미동맹과 한미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감안해 우리 정부도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종전선언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한미 간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과 판문점 선언 이행에 있어서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시 주석의 방북이 예고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북 비핵화 문제와 미중 무역 갈등문제까지 연계시키는 듯한 모양이 되면서 북 비핵화 문제를 푸는 과정이 더욱 복잡한 고차 방정식으로 바뀌고 있는 국면"이라고 우려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미중 무역갈등까지 더해지면서 복잡해진 북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바른미래당은 북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에는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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