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김만배는 ‘찐친’이었을까? 김의겸과 주진우의 상반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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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30 00:54
수정 : 2021-09-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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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를 마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아주로앤피] 윤석열과 김만배, 두 사람은 어떤 관계였을까? 단순히 출입기자와 취재원의 관계였을까, 아니면 그 수준을 넘어 가까운 사이였을까? 이를 두고 법조기자 출신인 김의겸 의원과 주진우 전 기자가 서로 상반된 주장을 폈다. 

29일 오전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화천대유의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법조팀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및 박영수 전 특검과 막역한 사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4시간 후 같은 날 오후 주진우 기자(現 KBS 라디오 진행자)는 “(김만배 전 법조팀장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취재를 할 때도 (윤 전 총장을) 굉장히 좀 안 좋게 이야기했다”며 둘 사이의 ‘친분설’에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김만배는 형 동생 하는 사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려, 2016년 최순실 게이트 당시 현업에서 활동하던 법조 1진 기자들은 둘의 친분 관계를 인지하고 있었고, “김만배가 윤석열하고 엄청 가깝구나”라는 생각을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만배 전 법조팀장이 박영수 전 특검의 부탁을 받고 1진 기자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면서, 이는 “박영수 특검과 김만배 기자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김만배씨가 소집한 1진 기자들 모임에서 박 전 특검이 “수사팀장은 누굴 시키는게 좋을까”라고 물었다면서, 이때 김만배씨는 “석열이 형이 어떨까요?”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28일 <열린공감TV>의 보도를 인용하며, 김만배씨와 윤 전 총장 간의 뇌물 공여 및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의 친 누나 김명옥이 윤석열 후보의 부친 윤기중씨 소유의 단독주택을 구입해준 것이 확인됐다”면서 “시세보다 비싸게 (단독주택을) 사줬을 경우 뇌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주진우 기자는 KBS라디오에 출연해 “김만배 기자가 (윤 전 총장을) 형이라고 불렀다”면서도 윤 전 총장에게 김만배씨가 “좋은 말은 안했다”며 김 의원과는 상반된 주장을 했다. 주 기자는 “(둘은) 좀 부정적으로 그렇게 친한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김만배씨가 윤 전 총장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 기자는 둘의 친분설을 부인하면서, 김만배씨가 곽상도 의원에게는 ‘상도 형’, 박 전 특검에게는 ‘영수 형’이라 불렀는데, 윤 전 총장에게는 이름을 빼고, 그냥 형이라고 불렀다는 다소 세세한 일화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주 기자는 “그 형(김 전 기자가 윤 전 총장에게)이라고 부르면서 조금 부정적으로 이야기는 했지만 형이라고 했다”면서 둘이 형, 동생을 하는 사이는 맞지만, 둘의 관계는 소원했다는 점을 연거푸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캠프는 "윤 후보는 김만배 기자와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다”면서 “김 의원은 윤 후보가 김 기자와 형·동생 하는 사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하였으므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캠프는 "윤 후보는 김 기자가 오랜 법조 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안면 정도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전화하거나 만나는 사이가 아니며 친분이 전혀 없다"라며 "최근 10년 이상 사석에서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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