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그룹 송명빈 대표 “명백히 잘못”…고소 배경엔 “다른 의도” 주장

  • 송 대표 "횡령·배임 감추려 폭행 유도"…피해자 "명목상 대표에 불과" 반박
info
입력 : 2019-01-07 11:19
수정 : 2019-01-07 11:19
프린트
글자 크기 작게
글자 크기 크게

직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경찰의 2차 출석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직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지난 6일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다.

7시간 넘는 조사를 마친 송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폭행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 양 모씨가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이번 일을 꾸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잘못한 것에 대해 부인하거나 피할 생각이 없다”며 “제가 잘못한 부분은 명백히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송 대표는 폭행·폭언이 담긴 영상과 녹취 속 인물이 ‘자신이 맞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양 씨의 주장처럼 쇠파이프, 각목 등 도구를 이용해 때리지는 않았다고 진술하며, 고소 배경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경영 전반을 책임지던 양 씨가 자신의 횡령·배임을 감추려고 폭행과 폭언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본인의 배임·횡령 혐의를 축소·은폐·은닉하는 일에만 몰두했다”며 “송명빈의 폭행·폭언 수집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았다”고 주장했다.

양 씨는 자신이 명목상 대표에 불과했다며 송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경찰은 송 대표에 대한 추가 조사 없이 신병 처리 방향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송 대표가 횡령 혐의 등으로 양 씨를 고소한 사건도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계좌안내
입금은행 : 신한은행
예금주 : 주식회사 아주로앤피
계좌번호 : 140-013-521460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