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발사주 사건’으로 더 중요해진 한동훈 휴대폰, 결국 이스라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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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검사의 핸드폰이 포렌식 작업을 위해 이스라엘로 보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포렌식이 계속 실패할 경우, 이스라엘에 있는 포렌식 업체의 본사에 복사본을 보내 직접 포렌식을 시도한다는 것이 수사팀의 계획이다.

최근 검찰관계자는 “현재 한동훈 검사의 휴대전화(아이폰 11XR)에 대한 포렌식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6~10자리의 통상적 수준의 비밀번호였다면 이미 풀렸겠지만 한 검사는 20자리의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만약에라도 1차 포렌식 때처럼 또 실패하게 된다면 이스라엘에 있는 포렌식 업체 본사에 복사본을 보내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고발사주 사건’과 관련해 한 검사의 휴대폰 포렌식 필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포렌직 성패에 쏠린 여론의 관심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추미애 前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사단 검사들의 고발사주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인 2020년 4월1일과 4월 2일, 한동훈 검사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은 각각 10여차례 전화통화를 했고, 뒤이어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권순정 대검 대변인, 한동훈 검사 등이 참가한 단체대화방에서 40여차례 메시지가 오갔다’며 이들이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 검사와 윤 전 총장은 평소에도 통화와 메시지 교환이 잦았으며 특히 2020년 2월을 전후해서는 2~3달 사이에 이뤄진 통화와 메시지 교환은 3천여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현재 한동훈 검사의 휴대전화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보관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셀러브레이트사와 협약을 맺고 포렌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셀러브레이트사는 지난 해 8월경 아이폰11에 대한 비밀번호 해제기술을 개발했고 국내에서 지난 해 연말 아주경제가 이 사살을 처음 보도하며 국내에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셀러브레이트사의 포렌식 기술도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포렌식 없이 한동훈 검사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내리려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반대로 지금까지 결론을 미뤘다. 이 과정에서 김욱준 1차장 검사 등이 사표를 내고 일부 검사들이 반발하는등 소동이 있었고, 윤석열 前 검찰총장 측 검사들이 공개적으로 이성윤 검사장(현 서울고등검사장)을 저격하는 등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한 검사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내릴 때 내리더라도 포렌식 없이 무혐의 결론을 내리는 것은 법리상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