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산업개발이 마스크 사업 의혹에 강한 법적 대응 예고한 이유

  • 마스크 사업 둘러싼 진실 공방
  • "임대차 계약서 허위 작성" vs "합법 절차"
  • "마스크 생산장비 무단 사용" vs "적법절차 거쳐 매수"
  • "대금 횡령" vs "허위 사실"
  • "건강 빌미로 조사 회피" vs "검찰과 사전 조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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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26 15:29
수정 : 2022-08-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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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산업개발 로고 [사진=대우산업개발 홈페이지]

[아주로앤피]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년간 마스크 사업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많은 기업이 마스크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중에는 옛 대우그룹의 명맥을 이은 대우산업개발도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옛 대우자동차판매의 한 부문으로 건설업을 영위하다 2011년 지금의 대우산업개발로 분할 신설됐다. 건설업이 주력이지만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마스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대우산업개발은 최근 마스크 사업을 둘러싸고 근거 없는 각종 의혹과 논란이 일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산업개발의 마스크 사업 관련 배임·횡령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대우산업개발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DW바이오의 '에어데이즈' 마스크 [사진=에어데이즈 홈페이지 캡처]

2020년 대우산업개발의 이상영 회장은 마스크 사업을 준비 중이던 '제니스컴퍼니'와 함께 '바이코로나'를 설립했으나 얼마 가지 못해 경영권 다툼이 불거졌고, 이는 민·형사상 분쟁으로 이어졌다. 

제니스컴퍼니는 이 과정에서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횡령 등 혐의로 고발했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불송치로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갈등이 계속 이어져 결국 바이코로나는 2021년 말 사실상 폐업에 이르렀다. 현재 대우산업개발은 DW바이오로 마스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문제 삼는 부분은 △대우산업개발이 바이코로나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을 겪는 과정에서 공장 임대차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해 경영권을 탈취했고 △바이코로나가 리스한 장비를 DW바이오가 무단으로 사용했으며 △바이코로나가 불량 필터를 발주하고 필터 대금의 일부를 횡령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대우산업개발의 한재준 대표가 건강 상태를 빌미로 검찰 조사를 회피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의혹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대우산업개발 측 의견이다.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 위치한 DW바이오 마스크 생산공장 [사진=DW바이오 홈페이지 캡처]

◆허위의 공장 임대차계약서?
바이코로나가 2020년 6월 작성한 2공장 임대차 계약서가 8월에 설립된 DW바이오 명의로 변경됐는데, 임대차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는 “바이코로나가 사실상 2공장을 운영할 능력과 상황이 되지 않아 2공장의 임대인과 합의서를 작성한 후 적법하게 임대차계약을 해지했다. 그리고 2공장의 임대인과의 합의에 따라 DW바이오를 임차인으로 하는 임대차계약을 새로 체결한 것이다. 임대차계약서가 허위니, 위조니 하는 말은 다 거짓이고, 심각한 사실왜곡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코로나의 공동대표이사 규정을 폐지하고 한재준 대표를 바이코로나의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한 모든 과정은 절차를 밟아 합법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법원 판결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충북 청주시 오창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DW바이오 공장 내 사무동 [사진=DW바이오 홈페이지 캡처]

◆바이코로나 리스 장비를 DW바이오가 무단사용?
바이코로나가 리스한 마스크 생산장비를 DW바이오가 무단으로 사용하고 바이코로나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는 “당시 바이코로나가 마스크 사업을 계속하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DW바이오는 바이코로나로부터 마스크 생산 장비를 매수한 것이고, 대우산업개발은 DW바이오의 주주로서 사업다각화, 사업투자 등 경영 판단에 따라 DW바이오에 마스크 사업 비용을 대여한 것이었다”며 “이 과정에서 금전소비대차계약 체결, 대여금에 대한 회수담보 설정 등 절차를 모두 거쳤고, 이미 대여원리금 전액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바이코로나가 대우산업개발에 차입금을 변제한 것에 대해서도 “대우산업개발이 바이코로나의 투자자로서 사업다각화 방편으로 바이코로나에 사업비용을 대여한 것을 바이코로나가 채무자로서 응당 변제한 것이다. 일련의 자금 흐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불량 필터 발주하고 대금 횡령?
바이코로나는 스토비라는 회사를 통해 불량 필터를 발주하고 필터 대금으로 20억원을 지급했지만 입고된 물량은 6억원에 불과하다며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는 “바이코로나가 마스크필터 수입 전문업체인 스토비에 발주한 물량이 약 10억원 정도밖에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모든 물량이 바이코로나에 입고됐다. 마스크 필터 관련 횡령·배임 건에 대해선 이미 경찰에서도 혐의없음으로 결론이 났고, 지난해 6월 불송치 결정을 했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재준 대표이사가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1 주택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주택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사진=대우산업개발]

◆건강 상태 빌미로 검찰 조사 회피?
대우산업개발의 한재준 대표가 지난달 검찰 조사를 앞두고 건강 상태를 빌미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는 “한재준 대표는 지병으로 인해 의사 소견에 따라 3일간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 이런 사실을 증명해 수사기관의 동의를 받아 검찰 조사 일정을 조정한 것이었다”며 “특히 일정을 조정했던 조사 건은 이미 경찰에서 무혐의 불송치된 사건에 대해 고소인 측이 별다른 추가 주장 없이 이의신청을 하여 다시 조사가 재개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재준 대표는 입원수술 이후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했다”고 밝혔다.
 
대우산업개발을 둘러싼 의혹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지금껏 제기된 의혹은 전혀 인정할 수 없다"며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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